떠남을 계획하는 건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행선지부터 예산, 그리고 세세한 일정까지 기획하고 조율해야 하니까요. 깊게 고민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2025년의 여행 키워드를 함께 만나 볼까요.
1.‘취향 저격형’ 테마 여행 - 뾰족하고 깊게
“여행 가서 뭐 하실 거예요?”
“ㅇㅇ이요!”
이미 여행사들도 전략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빈틈없이 일정을 채우기보다 ‘취향 저격’을 내세우는 거죠. 이에 따라 기존의 공장식 패키지가 아닌, 전문 호스트가 주관하는 소규모 패키지가 강세입니다.
이 같은 패키지는 특정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코스를 제공하되, 일정 이외에는 철저한 자유 시간을 보장합니다. 위스키 투어부터 프리다이빙 투어, 야구 메이저리그 직관 투어까지 그 범위는 넓고도 다양한데요.
2. ‘직접 발굴형’ 우회 여행 - 발굴의 재미
숨은 맛집, 숨은 사진 스팟, 숨은 꿀템… ‘숨다·숨은’이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얻는 시대입니다. 기존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요소에서 매력을 찾아내고, 이를 자랑스럽게 소셜미디어에 전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촌캉스’의 유행에도 이와 같은 심리가 일부 반영되어 있죠.
해외여행도 예외 없습니다. 일본을 예로 들어 볼까요. 야놀자의 ‘2024 여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과 2022년에는 해외 인기 도시 상위 20곳에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주요 대도시만 이름을 올렸지만 2023년에는 상대적 소도시인 유후인이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덜 붐비고 덜 알려진 곳, 바로 ‘우회 여행지’입니다. 호텔스닷컴은 “2025년에는 여행객들이 자신의 코스에 우회 여행지를 추가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여행지 및 코스를 다양화할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 관광 수요가 과도하게 쏠리는 ‘오버투어리즘’을 희석하고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유명 여행지를 메운 관광객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이번에는 주위로 시선을 돌려 보세요. 소박하지만 소중한 ‘나만의 명소’를 발굴해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3. ‘총체형’ 럭셔리 여행 - 선택지는 다다익선
쉼과 경험, 두 마리 토끼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서 완벽한 신선놀음을 추구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